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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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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트럭이 자전거들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 테러가 발생해 20여 명이 사상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각) 오후 3시게 뉴욕 맨해튼 남부 로어맨해튼에서 소형 픽업트럭 한 대가 자전거도로를 질주하며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을 덮치는 테러를 일으켰다.

트럭에 치인 여러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자전거들은 산산조각이 났다. 곧이어 트럭은 교차로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멈췄다. 경찰은 스쿨버스와의 충돌도 어린이들을 의도적으로 노린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다. 트럭을 운전한 용의자는 경찰이 발사한 총에 복부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9세 세이풀로 사이포브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법적인 미국 영주권(그린카드)을 소유한 용의자는 2010년 입국해 플로리다, 뉴저지 등에 거주했다.

용의자는 트럭에서 내린 뒤 "알라신은 위대하다(allahu akbar)"라고 외쳤으며, 소지품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뉴욕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 공격"이라며 "무고한 사람들을 노린 계획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FBI는 용의자가 IS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었거나 우즈베키스탄의 극단주의 단체 '우즈베키스탄이슬람운동'(IMU)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나, 단독으로 범행을 벌인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며 "모두에게 아주 고통스러운 날이며, 희생자들을 위해 깊이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동을 비롯한 외국에서 IS를 격퇴한 뒤 이들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라며 강력한 반이민정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