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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3주기 촛불대회가 열렸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3주기 촛불대회가 열렸다. 고 김용균 씨는 지난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 온라인 촛불대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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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죽지 않게, 차별받지 않게'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 3주기 촛불대회가 열렸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앞서, 고 김용균 3주기 추모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추모주간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떠난 지 3주기가 되는 10일 그를 추모하는 추모제와 촛불 행진을 이날 그가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등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일 추모제를 진행하던 관계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모제와 촛불 행진을 취소했다. 대신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어머니 김미숙씨와 김용균 재단 관계자만 참석해 3주기를 추모했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촛불 행진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오후 7시 열린 온라인 촛불대회에는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진행은 권미정 김용균재단 사무처장이 맡았다.
 
10일 열린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추모 촛불대회에서 어머니 김미숙 씨는 영상으로 추모글을 전했다.
 10일 열린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추모 촛불대회에서 어머니 김미숙 씨는 영상으로 추모글을 전했다.
ⓒ 온라인 촛불대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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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억울하게 죽어갔던 산재 피해자들의 영상을 시작으로 권 사무처장이 전한 종교·노동단체의 추모의 글이 낭독됐다.

특히, 문정현 신부는 영상을 통해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을 잊을 수 있겠느냐"면서 "사람이 죽어 나가지 않고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 싸워야 한다,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완성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추모제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온라인으로나마 추모의 마음을 모으게 되어 다행"이라며 "추모의 마음과 고인의 뜻을 이어가려는 우리의 뜻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온라인 촛불대회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산재 사고가 나면 노동부는 기업 편에서 조사"한다면서 "사법부는 솜방망이 처벌의 관행으로 노동자는 매일매일 오늘도 죽음으로 내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추모 촛불대회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추모 촛불대회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온라인 촛불대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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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 촛불대회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추모 촛불대회에서는 노동 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처벌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온라인 촛불대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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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추모위는 지난 9일 '김용균 특조위 이행점검 보고회'와 관련해 "석탄화력발전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변화는 더디다"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문오석 한국발전기술 태안지회장은 온라인 촛불대회에서 "용균이가 떠난 지 3년이 지난 지금, 현장 노동자 한 사람으로 당·정·청의 보고서는 보여주기식"이라면서 "천만 비정규직 노동자 목소리에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영상을 통해 "분신 같은 아들을 지키지 못한 엄마는 그 죄로 매일 가슴을 치며 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비정규직이 없어져 모두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주어지고 행복을 꿈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추모 촛불대회 후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7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현장 추모제 내내 용균이 어머니는 어깨를 들썩거리며 울고 계셨다"며 "정치가 다시는 일터에서 죽거나 다치지 않는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이라며 정의당이 책임 있게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태그:#청년비정규직노동자김용균, #김용균추모3주기추모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태안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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