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솜사탕처럼 부드럽고 복실복실한 꽃이 피어납니다. 언뜻 보면 작고 귀여운 강아지풀이 나뭇가지에 주렁주렁 열린 것 같기도 합니다. 나뭇가지를 머리카락처럼 길게 늘어트린 나무, 바람에 나뭇가지를 맡기는 나무, 바로 능수버들입니다. 

보드라운 꽃에 자꾸 눈이 가는 건 새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겨우내 배가 고팠을 새들에게 꽃은 아주 반가운 음식입니다. 꽃가루, 꿀, 꿀을 찾아온 작은 곤충들이 한 상 차려지니 얼마나 설렐까요? 뭐 부터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될 것 같아요! 
 
능수버들과 쇠박새 능수버들 꽃을 탐색하는 쇠박새 ⓒ 이아현

참새보다 작은 쇠박새는 능수버들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꽃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기도 하고, 포로롱 포로롱 이 가지 , 저 가지로 날아다니며 "신난다!", "더 맛있는 꽃이 어디 있지?" 하며 탐색하느라 카메라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실처럼 가는 작은 발로 나뭇가지를 꽉 붙잡고, 리듬을 탑니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멈추면 멈추는 대로, 바람과 나뭇가지와 꽃과 새가 하나가 되어 춤을 춥니다.
   
매달리기 선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요 ⓒ 이아현
   
능수버들 솜사탕 꽃이라면 거꾸로 매달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달콤함에 흠뻑 젖은 쇠박새가 배를 든든하게 채우려면 한참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우리처럼 가만히 앉아서 먹지 않고, 춤을 추고, 짝을 찾는 세레나데를 부르면서 먹고 있으니까요.
 
매달리기 선수 쇠박새 국가대표 매달리기 선수 쇠박새 ⓒ 이아현
태그:#능수버들, #하천가, #쇠박새, #동네산책, #봄맞이하는나무와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네 탐조를 즐기는 호기심 가득한 엄마 다람쥐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