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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인들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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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실제로 임박했다고 경고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2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잠재적 위협을 '진짜'(real)'이자 실행가능하고, 확실히 믿을만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상황을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에 군사 자산 배치를 증강했느냐는 질문에 "중동 지역 내 미국의 인프라를 보호하고, 이스라엘이 자기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정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란 보복 선언에... 이스라엘 "상응하는 대응할 것"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자국 영사관이 폭격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고위 간부 등 7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누구든 우리에게 해를 끼친다면 우리도 그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우리는 공격이든 방어든 다 준비돼 있다"라고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영토 공격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이 직접 우리를 공격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국 정부 관리는 미 CBS 뉴스에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내 목표물을 겨냥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방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극적인 확전을 피하기 위해 소규모 공격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

각국 정부들, 자국민에 여행 자제령... 항공편도 중단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 내 미국인들에게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주요 도시 밖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이스라엘 주재 미국 공무원들에게 예고 없이 이동 제한 강화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알렸다.

프랑스 외무부도 자국민에게 향후 며칠간 이란, 레바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 있는 자국 외교관 가족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은 "이란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중동을 더 큰 충돌로 끌어 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란은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자회사 오스트리아항공도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지난 6일부터 시작한 테헤란 노선 항공편 운항 중단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태그:#이란, #이스라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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