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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기념식’이 열렸다.
 2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기념식’이 열렸다.
ⓒ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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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4년 5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아래 NCCK) 인권센터가 설립된 이후 한국교회의 인권운동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NCCK인권센터와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기념사업회가 지난 2일 오후 4시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아가페홀에서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기념식 –약한 것을 강하게-'을 진행했다.

기념식은 1부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감사예배'와 2부 기념식 '홈커밍 데이'로 이뤄졌으며,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몸을 바친 원로 그리스도인부터 성소수자·이주노동자·사회적 참사 피해자 등의 인권 보호에 앞장선 젊은 그리스도인까지 3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가 마태복음 18장 10~14절을 기반으로 ‘한 사람도 업신여기지 않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섰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가 마태복음 18장 10~14절을 기반으로 ‘한 사람도 업신여기지 않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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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8장 10~14절을 기반으로 '한 사람도 업신여기지 않는 나라'라는 제목으로 설교에 나선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먼저 군사독재정권 시기 녹화사업(프락치 공작 강요) 트라우마에 시달렸던 고 이종명 목사를 회고하며 "국가폭력의 잔혹함과 두려움에 맞서 민주주의를 이뤄내기 위해 희생했던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인권의 씨앗이 이 땅에 심어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0년대 이후 사회의 주요한 쟁점으로 떠오른 장애인·이주노동자·비정규직 노동자·성소수자·사회적 참사 피해자 등의 인권 상황에 한국 개신교계가 귀를 기울여야 하고, 기꺼이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몸부림 치는 이들의 곁에 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좌측부터)박승렬 NCCK인권센터 부이사장 / 권호경 前 NCCK 총무 / 유시춘 EBS 이사장 / 황인성 前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 윤석양 보안사령부 민간인사찰 양심선언자 / 이동환 목사(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에이 사무국장)
 (좌측부터)박승렬 NCCK인권센터 부이사장 / 권호경 前 NCCK 총무 / 유시춘 EBS 이사장 / 황인성 前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 / 윤석양 보안사령부 민간인사찰 양심선언자 / 이동환 목사(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에이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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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홍인식 NCCK인권센터 이사장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인권"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개신교계가 보수-우경화로 물들어 빛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인권 회복을 통해 복음의 핵심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교회 인권운동 50년 기념식'의 문을 열었다.

이어 박승렬 NCCK인권센터 부이사장의 사회로 권호경 전 NCCK 총무·유시춘 EBS 이사장·황인성 전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총무·윤석양 보안사령부 민간인사찰 양심선언자·이동환 목사(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큐앤에이 사무국장)이 무대에 올라 인권운동 50년 역사를 증언하고 민주화 이후 다양해진 인권운동의 양상에 대한 화두를 참석자들에게 던졌다.

또한 김종생 NCCK 총무·로이스 윌슨 전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조영선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장남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함세웅 아우구스티노 신부(전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인권위원장) 등이 5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NCCK인권센터를 포함한 한국 개신교계가 인권운동에 굳건히 앞장서 나가기를 당부했다.
 
아시아 인권회의 참석자들이 같은 날 아시아 인권회의 결곽공유 및 인권회복 위한 네트워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아시아 인권회의 참석자들이 같은 날 아시아 인권회의 결곽공유 및 인권회복 위한 네트워크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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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선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는 아시아 인권회의 참석자들이 인권회의의 결과를 공유하고 아시아 인권회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다.

인권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과 아시아 국가 내 잔존한 식민주의 잔재 및 권위주의 통치로 인한 군국주의·파시즘 등으로 시민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아시아 전역의 에큐메니칼 인권 네트워크 구축 등 실무·실천에 본격 착수할 것임이라고 덧붙였다.

태그:#한국교회, #인권운동, #아시아, #인권회의,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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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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